강창호가 돌아왔다. "여어." 커다란 더플백을 끼고. 청자켓을 입고. 어제 헤어진 사람처럼 인사한다. 여어. 정말 그렇게 말했나? 뻔뻔한 얼굴이 반들반들하다. 잘 먹고 잘 잤나보지. 화가 난다. 꼭 1년 만이었다. [당신이 죽으면, 그 시체는 내 것.] 그런 약속을 한 지는 3년 만인가. 1년만에 돌아온 사내가 인사한다. "뭐야. 안 반가워?" 마치 어제 ...
자리에 없는 줄 알고 실컷 뒷담화를 하고 있었는데, 그 장본인이 옆에 있었다. 바로 옆에. 말을 못 들을 수 없는 자리에. 언제 왔어요? 물어보기도 전에 강창호가 말한다. "아. 그래?" 바로 직전. 내가 막 이런 얘길 하던 참이었다. '강창호? 너무 걱정하지 마. 곧 헤어질거야.' 이상하지. "강... 창호씨. 언제 왔어요?" 사실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
기려<<<<하성인데 내용은 하창 오늘 저녁. 정하성이 밥을 한 공기 먹었다. 정말. 딱 한 공기. 고작 그만큼 먹는다고? 넘치게 밥을 해놨던 김기려는 충격을 받았다. 내 강아지가.. 밥을 굶어? 아무리 생각해도 범인은 강창호다. 그 해악 가득한 원시 동물. 일주일 전이다. 정하성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을 하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강창...
교도소. 어떤 거한이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온다. 청자색 머리카락. 녹색 눈. 거대한 덩치. 위압적인 시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상판. 강창호. 저 쌍또라이가 여길? A는 다급히 몸을 숨기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눈이 마주쳤다. 한국에서 가장 미친 S급 인사. 기동성 좋은 폭발물. 건드리면 최소 사망.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잘못 잡아서 생긴 사이코패스...
어느 일요일. 김기려는 새우 튀김이 먹고 싶어졌다. 충동은 급작스럽고 뜬금없었다. 새우 튀김이라니. 그게 먹고 싶다니. 갑자기? 이 좋은 휴일에? 김기려는 세 끼 꼬박꼬박 챙겨메는 일상을 중시했으나, 메뉴를 가리지는 않았다. 특별히 편식하는 법도 없었다. 그런 김기려가 새우 튀김이라니. 바다의 착한 이웃을 튀기고 싶다니. 하지만 갑자기 솟구친 충동은 사라지...
Happy new year😊 종남과의 관혼상제 혼인식부터 제사상까지! 송백청명&송백검존 아이소 발행 23.01 차례 01 신혼집 정하기 대소동 02 어린 신랑 03 호상 04 Love is Pain 05 0 이송백은 꿈속에서 관을 하나 본다. 매화 꽃잎에 잠긴, 나무 관짝이다. 어떤 사내가 그 관 안에 누워있다. 이송백이 전혀 모르는 자다. 키가 크...
진동룡은 방금 먹은 초콜릿을 뱉고 싶다 금룡송백 아이소 돌발본 23.01. 2월 14일 진금룡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이송백이 오늘, 자신에게 고백할 것이다.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서 들고 올 것이다. 그 곰 같은 덩치에 요리라니. 그걸 2월 14일에 굳이 또... 낯이 다 간지럽지만 못 이기는 척 받아줄 생각이었다. 자신이 그토록 좋다지 않은가. 뭘 ...
곰은 겨울잠이 필요하다 송백금룡 아이소 돌발본 23.01. 입동(立冬) 종남의 장로 하나가, 진금룡을 향해 혼잣말처럼 입을 연다. “벌써부터 이리 쌀쌀하니, 올 겨울은 유난히 춥겠구나.” 그는 종남에서 가장 나이 많고 가장 현명한 노인이었다. 말 아끼는 법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노인이, 굳이 이대제자들의 대사형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이...
* 주의 * 진금룡 x 여송백 저 둘이 무려 애를 낳고 사는, 어마어마한 날조 + 조금... 옛스러운... 감정선... 클리셰.. . . . 어쩌구........ 초키포키............ 제가 쓰고도 너무 혼란스럽고 부끄러워서 주의사항을 길게 써놓습니다 이런 이야기 좋아하시는 분만 구매해주십시오. 정말로요.. # 진금룡은 처갓집 앞에 서 있다. 문이 ...
종남 트리오. 커플 아님. 성애 없음. * * * 종남의 담벼락 안에, 굳게 닫힌 사당 안에. 용이 있었다. 까맣게 썩어들어간 시체처럼, 검은 용이었다. * * * 용을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곁에 사는 종남 사람들조차. 용의 모습은 철저히 비밀이었다. 용은 종남에서 극진히 모시는 영물이 아닌가. 괜한 부정이 타지 않도록. 언제나 사문의 가장 안쪽...
진짜 귀여운 리퀘를 받았는데, 로코에 재능이 없어.... 타는 부끄러움으로 쓴 후에, 눈 질끈 감고 올립니다. 오탈자 있으면 모르는 척 해주세요 (:3[ ] 공원이 하나 있다.크진 않아도 고즈넉하고. 화려하진 않아도 소담한 곳이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기분 좋은 공간이다. 나는 여기서 장사를 한다. 장사한지 3년째니. 이 근처 사는 사람들은 거의 다 만났을 ...
아무거나스 안가리고스 마구머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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